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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수라 - 오채지


오채지 작가의 신무협 판타지 소설 "혈기수라" 리뷰입니다.


명나라 건국 초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적들에게 혈기수라로 불리는 마중걸은 살려달라는 적을 죽이고 그의 품에서 한 장의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비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있는 편지를 읽은 마중걸은 심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죠. 군을 나온 마중걸은 실력을 숨기고 독표일을 하면서 모은 돈을 자신이 죽인 적의 딸에게 보내면서 남몰래 보살피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전대 고수의 진전을 이은 화왕과 인연을 맺게 되고 그의 무공까지 익히게 되는데...


그렇게 인연이 얽히고 얽히면서 무림의 일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혈기수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설 "혈기수라"는 자신의 의와 협을 기준으로 강호를 종횡무진하는 혈기수라 마중걸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에 흡입력이 상당한 편입니다. 흠을 잡을 만한 억지스러운 설정도 없고 무협 소설만의 박진감이나 긴장감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오채지 작가라는 말이 있는데, 확실히 필력에서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아직 오채지 작가의 "혈기수라"를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몰입감이 높은 작품이라 좋은 시간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