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시티 - 채병일

채병일 작가의 퓨전 판타지 소설 "던전 앤 시티" 리뷰입니다. 레이드물 소설입니다.

현대의 과학 문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도시 "던전 앤 시티". 그곳에서 살아가는 도플갱어를 사냥하는 던전 탐험가들. 현대의 삶을 살았던 주인공은 던전 사냥꾼의 짐꾼인 노예이지만, 우연한 계기로 던전 탐험가가 되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능력을 이용해서 던전을 탐험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던전 탐험가로서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소설입니다.

초반 설정도 참신하고 내용도 흥미로운 점들이 많은 소설입니다. 뒤로 갈수록 이해가 안 되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보이기도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필력에 몰입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레이드물 특성상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가 반복되지만, 던전 앤 시티의 광활한 배경에 신기하면서 흥미로운 점들이 많아서 의외로 큰 재미를 느낀 소설입니다.

캐릭터에 관한 디테일한 설명은 좋았지만, 2% 부족한 전투씬이나 그 외의 장황한 설명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상황을 억지로 끼워넣는 느낌이라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런 부분도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던전 앤 시티"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점도 많았고 재미도 있어서 추천하고 싶네요.

레이드물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채병일 작가의 "던전 앤 시티"를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에 흡입력도 상당해서 킬링타임으로 괜찮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