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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번다 - 안현일


안현일 작가의 정통 판타지 소설 "죽어야 번다" 리뷰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마주하고 이겨내지 못한 주인공은 폐인처럼 지내게 됩니다. 결국, 아내는 도망가고 도망간 아내를 찾는다고 세월만 보내고 결국 찾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고생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주인공은 뒤늦게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드래곤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습니다. 자신의 유희를 위해 멋지게? 죽어주면 대가로 엄청난 양의 골드를 아이들에게 주겠다고 하죠. 고민은 하지만, 주인공은 드래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의 죽음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설 "죽어야 번다"는 주인공이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 내용에 무게감도 있고, 삶을 뒤돌아 보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잔잔한 내용의 소설이라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겪는 여러 상황이 흥미롭게 이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죽어야 번다"에서 보여주는 전쟁은 전략을 세우고 수립해 나가면서 펼쳐지는 전쟁이라서 긴박한 상황도 많고 내용에 긴장감이 엄청납니다. 주인공 혼자서 휩쓸고 다니는 것도 재밌지만, 이런 세밀한 구성의 전쟁도 꽤 재미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진진한 내용이 아주 많아서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안현일 작가의 "죽어야 번다"는 수작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분량도 짧고 금방 읽으실 수 있으니 시간이 나실 때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