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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열제 - 가우리


가우리 작가의 퓨전 판타지 소설 "강철의 열제" 리뷰입니다. 차원이동물 소설입니다.


고구려의 기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강철의 열제"는 고구려의 묵갑 귀마대가 이계로 넘어가서 고구려의 혼을 잇기 위해 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입니다. 나라를 세우려는 주인공이라 소설의 대부분이 전쟁씬으로 채워져 있고, 세밀하게 묘사된 각 전쟁씬마다 스릴감도 있고 긴장감도 넘치고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 참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왕족의 피을 이었고 묵갑 귀마대를 이끄는 대장이고 고구려의 혼을 잇는 강철의 열제인 주인공이지만, 가벼울 땐 한없이 가볍다가 무거울 때 한없이 무겁습니다. 그리고 현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허당끼 많은 모습을 보이는 등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부하들도 하나하나가 개성이 뚜렷하고 생동감이 있어서 강철의 열제를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기상을 많이 표현하고 있어 조금 오글거리는 대화도 많지만, 무언가 울컥하는 마음도 있어서 의외로 잘 읽히는 편입니다. 소설 전반적으로 개그적인 요소도 많고 먼치킨급 주인공과 먼치킨급 부하들로 인해 통쾌하면서 뭔가가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까지 가우리 작가의 "강철의 열제"를 읽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고구려라는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흡입력도 대단하고 스펙타클한 전쟁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