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재벌 - 만련자 / 소설 리뷰

환생재벌 - 만련자

만련자 작가의 현대 판타지 소설 "환생재벌" 리뷰입니다. 환생물+경영물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40대 후반이고 만년 계장이고 무능력한 인간이라서 회사에서도 잘리기 직전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에 마음도 여려서 회사 후배가 아프다는 말에 자신의 콩팥까지 떼주는 사람입니다. 그나마 콩팥을 떼주고 후배의 파워로 회사에 붙어있는 여기저기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으면 답이 없는 그런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그런 무능력한 주인공이 중학교 시절로 회귀를 합니다. 주인공만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였던 친구도 같이 회귀를 합니다. 검사였던 친구는 다시 검사가 되려고 하고 주인공은 아무 능력도 재능도 없어서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꿀 빨면서 환생재벌의 시작을 알립니다. 여러 사업을 하는데, 하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그렇게 승승장구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재벌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회귀를 해도 무능력 그 자체입니다. 성격이 바뀌지 않아 그대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환생재벌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주인공 버프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주인공이나 설정이나 취향에 너무 안 맞아서 중도에 하차했지만, 재벌에 환상을 품고 계신 분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경영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련자 작가의 "환생재벌"을 한 번 읽어보세요. 필력이 나쁘지는 않아서 무난하게 읽히기는 합니다만, 그 내용이 조금 억지스럽고 주인공이 조금 유치할 뿐 재미없는 소설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