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군주 - 브라키오 / 소설 리뷰

사상 최강의 군주 - 브라키오

브라키오 작가의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사상 최강의 군주" 리뷰입니다. 대체역사물 소설입니다.

조선 최악의 군주였던 주인공 선조가 벼락을 맞고 2016년 촛불광장에서 시위하던 농부의 기억을 전이 받습니다. 미래에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려 합니다. 그렇게 조선에 혁명을 일으키고 조금씩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한 번씩 벼락을 맞고 미래의 기억들을 전이 받으면서 백성이 원하는 그리고 조선이 원하는 사상 최강의 군주가 되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엄청 재밌게 읽은 것 같네요. 다른 소설에서 "사상 최강의 군주"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면 오글거려서 책을 던졌을지 모르겠으나,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라서 감정이입도 잘 되고 필력도 괜찮아서 괜시리 울컥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자위물일 뿐이겠지만, 책으로나마 답답했던 과거를 잠시 잊고 모두가 원하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겠죠.

브라키오 작가의 "사상 최강의 군주"는 분량도 적고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어서 킬링타임으로 추천합니다. 주인공이 막강한 권력의 왕이라서 대립하는 관계도 없고 그런 왕의 거침없는 행보에 통쾌함마저 있어서 별 생각 없이 기분 좋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