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전설 - K.석우 / 소설 리뷰

늑대전설 - K.석우 / 소설 리뷰

K.석우 작가의 현대 판타지 소설 "늑대전설" 리뷰입니다.

불우한 환경 때문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 어느 삼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가 주인공이지만, 동생들 삶도 비중 있게 다뤄서 나중에 가면 누가 늑대전설의 주인공인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도통 헷갈리더군요. 아무튼, 첫째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고 둘째는 엄청난 재산의 사업가고 막내인 여동생은 초딩?인데 세계적인 가수입니다. 나중에는 삼촌 때문에 헤어지게 된 누나도 나오긴 하는데 그렇게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일단 삼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내용이 너무 난잡합니다. 축구 이야기하다가 사업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다 노래하는 동생이 나오고... 뜬금포도 많고 내용이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합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대리만족을 위한 하나의 설정일 뿐이고 특별한 주제도 없습니다. 주인공도 그냥 먼치킨 축구 선수일 뿐이지 늑대전설의 늑대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축구 말고는 그다지 흥미를 끌 요소가 없네요. 경기장에서만 늑대일 뿐입니다.

늑대전설의 흠을 잡자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 그렇다고 늑대전설이 재미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용이 너무 유치하고 작위적이라 열불나기도 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리만족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모든 내용이 대리만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라서 자위물로는 최고의 소설입니다. 재미가 없다면 46권까지 나오지도 않았겠죠?!

축구? 사업? 가수? 대리만족을 골고루 느끼실 수 있는 K.석우 작가의 늑대전설을 한 번 읽어보세요. 자위물 소설로 필력도 좋고 유쾌한 내용도 많아 스트레스도 풀리고 킬링타임으로 심심하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